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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증대경위서를 달라고 합니다

by 이쁜날다람쥐 2023.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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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채무증대경위서가 무엇인가요?

 

개인회생이나 개인파산을 진행하시는 경우 '채무증대경위서'를 작성해 달라는 요청을 받게됩니다.

채무증대경위서란 말 그대로 '빚이 늘어나게 된 이유에 대한 진술'을 글로 쓴 것을 말합니다.

채무증대경위서에 정해진 양식이 있거나 요구되는 서식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2. 채무증대경위서는 왜 쓰나요?

 

지구 상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생김새가 다르고 지문도 다 다르다고 합니다.

이처럼 누구 하나 똑같이 생긴 사람이 없죠.

마찬가지로 빚을 지게 되었다고 해서 어느 누구 하나 똑같은 이유로 빚을 지게 되지는 않습니다.

 

물론 동일한 회사나 같은 곳에서 채무를 지게 될 수는 있어도, 빚을 진 그 이유는 제각기 다 자기만의 사정에 따라 다르므로 채무가 증가된 이유도 전부 사정이 다를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빚이 생긴 이유가 일반적이지 않은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갑작스런 사고를 당한 가족의 병원비나 예견할 수 없는 경조사로 인하여 큰 돈이 필요하거나 갑자기 잘 타던

자동차가 고장이 나서 수리를 해야 하는 등,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일로 돈이 필요하여 생기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일반적이거나 일상적인 일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과는 좀 거리가 있는 내용으로 채무가 생기는 경우도 현실에서는 많이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도박에 빠져 재산을 탕진하는 것으로 모자라 빚을 내어 하는 경우라던지 불법이나 탈법적인 일을 하기위해 다른 사람이나 금융권에서 차용을 하였다면 일반적인 평범한 사람의 시각에서는 이해 할 수 없는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개인회생이나 개인파산을 판단하는 법원 역시 일반적인 사유로 빚이 생긴 것이 아니라 불법적이거나 탈법적인 행동을 하기 위하여 빚이 쓰여졌는 지를 보기 위해 '채무증대경위서'를 제출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쉽게 생각해서 어렸을 적에 누구나 부모님한테 용돈을 구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면 부모님께서는 그 용돈의 용도를 물어봅니다.

학용품을 사거나 교재를 구입하는 것은 용돈을 지출하는 훌륭한 사유가 되지만, 학생에게 금지된 불량서적을 사려고 용돈이 필요하다고 하면 용돈을 받는 것은 불가능하겠죠.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시면 쉽게 이해가 될 것입니다.

 

 

 

 

3. 채무증대경위서는 어떻게 써야 하나요?

 

채무증대경위서를 어떻게 써야 한다고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일정한 양식이 있는 것도 아니며, 반드시 컴퓨터를 이용해서 작성해야 하는 것도 아니라 연필이나 볼펜으로 직접 자필로 쓰는 것도 무방합니다.

 

중요한 것은 거짓없이 써야한다는 것입니다.

 

있었던 사실을 없었던 것처럼 하거나 반대로 없었던 일을 마치 있었던 것마냥 거짓으로 꾸며서 쓰는 것은 누군가를 속이는 일이 되므로 그렇게 해서는 안됩니다.

 

채무증대경위서를 쓰는 것은 그 경위서를 읽는 사람이 왜 빚을 지고 갚지 못하게 되었는 지 궁금한 것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따라서 상대방이 '왜 내가 빚을 지고 갚지 못하게 되었는 가'를 설명하기 위한 것입니다.

 

언제 태어나서 부모님은 어떤 성품이었는 지, 어렸을 때 성장환경은 어떠하였는 지를 알리기 위해서 쓰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빚을 지게된 과정 그리고 채무가 더 늘어나서 지금은 그것을 갚지 못하게 된 상황을 중점적으로 기술하면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솔직함과 진정성입니다.

 

 

4.  채무증대경위서를 대신 써 주나요?

 

채무증대경위서는  오로지 자신만의 내용으로 채무가 늘어나게 된 이유와 현재의 상황에 대해서 고백하는 형식입니다.

 

비유를 들면, 내가 고해성사를 하는데 나의 고해성사를 다른 사람이 대신 할 수 있을까요?

 

간혹, 채무증대경위서를 비용을 지불하면 대신해서 써 준다고 하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런데, 잘쓰고 화려한 문장으로 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진솔하고 솔직하게 작성될 경위서가 다른 사람에 의하여 씌여진다면 잘못한 나의 과오를 되돌아 보고 뉘우치면서 쓰는 반성문을 다른 사람에게 돈을 주고 맡기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요.

 

정작 중요한 것은 진심은 언제 어디서나 통하기 마련입니다.

나의 진심을 대신하여 심부름 해 줄 누군가는 있을 수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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