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SVB(실리콘밸리은행)은
기술. 생명과학 기업은 물론 벤처캐피털, 사모펀드 등에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상장기업
SVB파이낸셜그룹의 자회사로서, 2023년 3월 10일 파산을 신청했다.
우리는 과거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에 대해서 잘 알고 있듯이, 주요 금융 기관의 파산은
주식시장과 세계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따라 빠르게 살펴보아야 할 7가지에 대해서 알아보자.
1. 증시변동성
주요 은행의 파산 발표는 투자자들에게 공황을 초래하고 주가 급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주가의 급락은 어떤 이에게는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으나
손실을 감수하고 주식을 처분해야 하는 이에게는 커다란 손실을 가져올 수도 있다.
어쨌든, 파산으로 인한 증시의 변동성은 피할 수 없으므로 자신의 포지션에 따른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이다.
2. 투자자 손실
파산한 은행의 주주들은 투자의 일부 또는 전부를 잃을 수 있으며, 이는 개인 투자자들과
기관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더구나 기관 투자자들 중 국민연금공단 역시 실리콘밸리은행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하니, SVB의 파산은 '나비효과'의 날갯짓이 될 수 있는지는 두고 보아야 할 대목이다.
3. 신용긴축
파산은 기업들이 돈을 빌리는 것과 소비자들이 대출을 받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면서
더 엄격한 신용 조건으로 이어질 수 있다.
더구나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더욱 힘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한 이번 파산은
신용긴축을 더 강화시킬 것이고 이러한 긴축은 금리인상을 더 부추길 수 있다.
또 이러한 신용긴축이 성장기업의 자금난을 옥죄어 또 다른 기업의 파산을 가져올
가능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다.
4. 시스템리스크
파산한 은행이 금융 시스템에서 크고 중요한 주체라면, 파산한 은행의 붕괴는
다른 은행과 금융 기관으로 확산될 수 있는 더 넓은 금융 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
이러한 확산은 뱅크런을 가져오거나 가속화시켜 또 다른 금융 기관의 파산을 불러
올 수도 있다.
5. 경제 침체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고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면서 금융 위기는 더 광범위한
경제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
투자의 감소는 일자리 감소와 생산성 감소를 불러오고 이러한 고용감소 등은 지출의
감소로 이어져 또다시 기업의 이익감소가 다시 고용감소를 낳은 악순환의 고리가
반복될 수 있다.
6. 국제적 파급
대형 은행의 파산은 특히 그 은행이 상당한 국제적 영업을 하는 경우 다른 나라에
파급 효과를 미칠 수 있다.
현재로서는 SVB의 파산이 과거 리먼브라더스의 파산과 비교하여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쉽게 예단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은행의 파산이라는 점에서는 동일하지만, 파산의 원인이 다르고 아직까지 발견된 피해의
규모도 다르다는 점에서 향후 파급효과 역시 동일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
7. 정부 개입
어떤 경우에는, 정부가 더 큰 경제적 피해를 막기 위해 파산한 은행을 구제하기 위해
개입할 수도 있다.
이것은 정부 부채 증가와 납세자들의 세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과거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의 세계금융위기를 가져온 시발점이었다면
SVB의 파산은 어떠할 것인가인데, 당장 미국의 연준이 금리인상기조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미국 정부가 SVB의 파산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할지는 관심 있게 두고
보아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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