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복수가 아름답다는 것
"더글로리"를 보면서 느낀 것 중 첫 번째는 복수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이다.
복수가 단순히 원수를 갚는 것에 그치는 물리적, 심리적 보복이 아니라
보는 이로 하여금 그 당위성을 정당화하는 논리적 정교함을 넘어 예술의
단계로 끌어올리는 우아함과 감히 맞설 수 없게 하는 권위적 메시지는
그 과정을 지켜보는 이로 하여금 결코 중간에서 멈추게 하지 않는다.
2. 세련미와 절제된 미학
처음부터 끝까지 절제된 세련미와 시구절을 읊는듯한 대사들은 시간이
지난 뒤에도 여운을 오래 남긴다.
귀를 사로잡는듯한 선율의 교향곡이 흐르는 것처럼 빨려드는 몰입감으로
우리가 지금까지 알았던 지난날의 복수들이 너무나 성급했고 우연적이었으며
작위적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3. 끝나지 않은 복수
"더글로리"의 속편이 나온다는 소문을 뒷받침하는 엔딩은 그 기대감으로도
충분하지만, 지금의 엔딩 자체로도 훌륭한 결말을 맺는다.
"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그건 너무 페어플에이잖아"
이 대사 한마디로 새로운 복수의 서막이 시작되었고 어느새 나도 모르게
그 유려하고 섬세한 복수의 공범이 된 것을 눈치챌 시간도 없이 그 아름다운
복수는 끝이 나 버렸다.
하지만 잔인한 복수극이 아닌 러브스토리를 본 것 같은 이 느낌은 무얼까.
복수는 잔인하여야 하고 폭력적이어야 한다는 선입견을 모두 쓸어버리고
이처럼 침착하면서 단아하고 예의 바르며 게다가 사랑스럽기까지 한 복수를
본 적이 없다.
4. 복수와 관련된 시와 소설
다음은 복수에 관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시와 소설들이다.
알렉상드르 뒤마의 "몬테크리스토 백작" - 부당하게 투옥되어 그를 배신한 사람들에게
복수를 하려는 한 남자에 관한 고전 소설이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햄릿" -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연극 중 하나인 "햄릿"은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추구하는 왕자에 대한 비극이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 - 집을 빼앗고 아내의 사랑을 얻으려 했던 구혼자들에게 복수를
하려는 그리스 영웅 오디세우스에 관한 서사시.
호메로스의 "일리아드" - 호메로스의 또 다른 서사시인 "일리아드"는 트로이 전쟁과
그의 가장 친한 친구를 죽인 트로이의 왕자 헥토르에 대한 아킬레우스의 복수에 관한 이야기이다.
"복수의 비극" 장르 - 영국 엘리자베스 시대에 등장한 연극의 한 장르로, 일반적으로 그들에게
죄를 지은 누군가에게 복수를 하려는 주인공을 포함한다. 유명한 예로는 토마스 키드의
"스페인 비극"과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티투스 안드로니쿠스"가 있다.
에드거 앨런 포의 "아몬티야도의 통" - 자신을 모욕한 친구에게 복수를 하려는 한 남자에 대한 단편.
앨런 무어의 "브이 포 벤데타" - 전체주의 정부에 대한 복수를 추구하는 복면을 쓴 자경단원에
관한 그래픽 소설.
스티그 라르손의 "용 문신을 한 소녀" - 그녀와 그녀의 가족에게 죄를 지은 사람들에게 복수를
하려는 해커에 관한 소설이다.
매튜 스토버의 "시스의 복수" - 아나킨 스카이워커가 배신으로 인식된 제다이 기사단에 대한
복수를 추구하는 세 번째 스타워즈 영화의 소설화.
시릴 투르뇌르의 "복수의 비극" - 약혼자를 살해한 공작에게 복수를 하려는 한 남자에 대한
자코비아의 복수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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